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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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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주제 꽃(6월, 집필 중~ 7월에도 계속)
  • 소녀는 꽃을 좋아했다. 그리고 소년은 그런 소녀를 좋아했다....... 소녀의 웃음은 꽃처럼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던 소녀의 웃음은 마치 수국같았다..풍성하게 피어난 수국..찬란하고 순수했던 그시절..아직도..소년은..소녀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다신 못볼줄 알았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고등학교 입학식, 그곳에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놀랐다. 소년은 초등학교 졸업식 때 마을을 멀리 떠나 도시로 이사를 왔었기 때문이다. ...... 소녀는 여전히 꽃처럼 아름다웠다. 그날 나는 그저 멍하니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소녀도 나의 시선을 눈치채고 나를 알아보았으니까........ 다시 만난 고등학교, 입학식. 소년은 4년전처럼 멍하니 소녀를 쳐다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요번에는 초등학교 때보다 더 소녀와 친해지자고.. ...... 그러다 소년은 한숨을 내셨다. 초등학생 땐 뻔뻔하게 소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 수 있지만.. 고등학생이면.. 아마 소년이 소녀에게 말을 걸면 이상한 소문이 떠돌 것이기 때문이다....... "저기... 나 기억 나?" 하굣길에 고운 목소리가 들렸다. 겁쟁이같은 나와 다른 소녀의 목소리.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었다.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긴 생머리에 옅은 화장 때문에 못 알아볼 뻔 했지만 눈가 밑에 점을 보고 기억했다. "혜진쌤!" 소년을 중학교 때 가르쳤던 과외 선생님이었다.......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잘 지냈니? 나 이 학교에 부임했거든." 혜진쌤이 우리학교 선생님이라고? 우와. 내 힘들었던 시절, 빛과 같은 존재였던 혜진쌤이? 이 기적이 꿈은 아니겠지? ...... 내 생애 처음으로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을 (내 돈으로 사서) 선물했던 쌤이었다. 결국 내가 처음으로 꽃을 바친 여인인 것이다. 쌤은 알고 있을까. 그 꽃의 의미를. ...... 이른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학교 갈 생각에 이렇게 설레인것은 난생 처음이다. ...... 학교에 도착해서 선생님이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렸다. 그런데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아니, 나랑 같은 반이었다고?...... 소녀의 눈을 급히 피하고 서둘러 자리를 찾아갔다. ...... 눈을 피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황해서일까? 그게 아니라면, 선생님과 소녀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소년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하며, 자신의 행동이 순간 부끄러웠다. 소년은 힐끗 소녀를 바라봤다. 소녀의 머리에는 노란색 머리핀이 꽂여 있었다....... 고흐가 몇번이고 그렸던 해바라기. 소년은 선생님의 나긋한 목소리에 심장이 철없이 쿵쿵대던 어느 여름날 노란색이 우울이나 광기 따위의 부정적인 감정을 암시한다는 말을 들었다....... 점심시간, 소년이 밥을 먹고 쉬려던 차에 갑자기 소녀가 소년을 아무도 없는 학교 뒷편으로 불렀다.......